결국, 내맘이안그래



 

 마음에 담아 둔 원고는 결국 마감을 넘겨버렸어.

 남의 평가는 참 날카로운거라 밟기 힘들더라.

 그래도 그 경쟁을 뚫은걸 보면

 내 글을 읽고 내가 담은 느낌을 알아줬다는건데,

 어쩐지 쉽게 손이 가질 않았어.

 

 

 이렇게 한살 두살 나이를 먹고,

 현실에 허덕이며 살아가다보면,

 지금 내 머리에 넘치던 감정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결국 나는 아스팔트인간이 되는걸까.

 그렇게 많이 불안하고, 서러워졌어.

 

 힘이 들수록 감정이 샘솟던 예전과는 달라.

 나는 슬프고 메마른 어른이 되어가고 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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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indFlower 2009/09/03 05:23 # 답글

    '예전엔 이런일에도 그랬었는데' 하면서 '하하' 하고 웃고 이야기를 끝냈는데
    순간 '지금은?' 하고 생각하자마자 무서움과 슬픔이 같이 왔어요.
  • DearJ 2009/09/05 13:40 #

    무서움도 슬픔도 날아가라 훠이 -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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