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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 장경!


 암왕이라는 녀석, 드디어 읽어냈습니다!!!
 우오오.. 이것은 인간승리요, 곰족의 영원한 히어로가 되는 길이니,
 우리집에 남아있는 유일한 백과사전 총 40권을 독파했던 그 날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날입니다[훗]

 요즘은 일하랴, 나름의 공부를 하랴, 조금 바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_-*
 조금 바빠서, 평소라면 절반정도 걸릴 수 있었는데, 아쉽군요.

 일하다 짬나면 읽고, 집에 와서 짬나면 읽고,
 ...살쪄서 헥헥 대다 운동하다가 좀 읽고.
 덕분에 이야기가 연결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그럴 일이 전혀 없었군요!!









 무협의 기본 바탕이라면 정파와 사파의 구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글은 제 나름의 기본 바탕을 지켜주지 않더군요.
 주인공이 사파, 그러니까 배교의 인물이라는 점에선 구분을 해 둔것이 아닌가 했지만,
 양백이라는 이 멋진 인물은 중도에서 활약하니..
 .....제 나름의 신념을 무너뜨렸지만 끌리는군요. 역시, 매력지수가 높아지려면 어긋나야합니다[틀려]
 
 아, 책을 안읽으신 분들께서는 이 이야기가 무슨 이야긴가 하시겠군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까, 간단하게 줄거리를 나열해 드릴게요:)

 정파의 사람들은 힘을 합쳐 자신들이 사파라고 규졍짓는 배교를 싹 몰아내려고 합니다. 그 배교에는 성녀라고 불리우는 청순하고 가련하며 아리땁고 매혹적인 여자분이 계시죠. 이분을 호위하는 사람을 호위신장이라고 하며, 주인공인 명강량이 바로 이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배교는 배교의 나름대로 성녀를 보호하고 교를 일으켜 세우려고 하고, 정파의 사람들은 이를 저지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반발하는 배교도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명왕과 반대되는 암왕의 무공을 찾으려고까지 합니다. 한편, 명강량은 이 성녀님을 지키다 당연하고도 필연적이며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는데.....


 자, 줄거리는 여기까지.
 

 장경이라는 필명의 작가분이 써낸 글 들 중에서, 최고라고 뽑는 글이 바로 이 암왕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글을 뽑지 않으면 뭘 뽑아야 하는건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면 감상문이라고 불리는 글이 될까요?
 흐음.. 그럼 느낀점을 이야기 해야겠군요!


 전, 무협지를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그렇죠.
 비뢰도를 필두로, 각종 퓨전 무협지를 두루 섭렵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무협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들이 참 많죠?
 억지스러울 정도로 맞아떨어지는 우연, 거기다 주인공의 먼치킨화.
 주인공이 손만 한번 까딱하면 수십명의 목이 우르르 떨어집니다. 거기다 뻑하면 동굴에서 비급을 찾죠.
 나무에서 떨어져도 영약을 찾아냅니다. 자기 몸 속에 서로 다른 기운이 공존하면?
 당연히 매우 센 강적과 겨루다 한번에 업그레이드 되어 초인이 됩니다.

 어쩌면 전 이런 류의 줄거리와 배경에 익숙해져있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책을 보다 보면, 명강량의 손에 채 열도 안되는 정파인들의 목이 떨어져 정파인들이 분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다 악독하다느니, 발악한다느니 하는 좀 안좋은 말도 나오죠.
 
 지금껏 봐 왔던 글들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목숨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는 글이구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다못해 개미 한마리를 죽이는데도 힘이 듭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도 개미는 꿈틀꿈틀대고 낑낑대며 비틀비틀 다시 기어가죠.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요? 손가락으로 푹. 손날로 푹. 이런다고 한방에 황천으로 가진 않겠죠?
 뭐.. 무공이라는 걸 익혀서 온 몸의 기를 모아 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테지만.
 암튼 무협지를 면과 필연적으로 연계되는 무공이 있는 소설에서, 이렇게 인간의 목숨을 무겁게 다뤘던 글은 처음이다.. 이겁니다.
 굉장한 감동이었죠.
 저도 쉽게 안죽는 사람이니까요:$


 


 또 다른 느낀점이라면 인물의 변화과정이 참 세밀하다는 겁니다.
 아, 거기다 버리는 인물이 없이 적절하게 활용된다는 것이군요.
 

 전 글쓰기를 즐깁니다. .....아직 본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타인의 글을 읽는다는건 선생님께 배운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점이 바로 인물의 활용입니다.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 그리고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방법까지 다 짰다고 칩시다.
 그런데도 나중엔 이 인물을 어떻게 처치할지[??] 난감하게 됩니다.

 왜 어디가 어떻게 난감하냐구요?
 .....글을 써보세요. 동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암왕은 왠지 나오다 말 것 같이 흐지부지 할 인물도, 다 써먹습니다.
 ..다 써먹는다는 말이 참 그런 표현이긴하지만, 매우 적절하기도 하군요.

 작게 시작한 인물이 나중에는 커집니다. 
 말은 쉽지만 인물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글로 표현해 읽는 사람에게 느끼게 한다는건,
 굉장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억지스럽게 느껴지기 쉽거든요.  
 이런 조절이 실패한 소설들을 보면, 마치 등장인물이 중간에 바꿔치기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죠.
 
 하지만 암왕의 등장인물들은, 변화하는 모습조차 자연스럽습니다.
 물 흐르듯이, 세월이 가서 인물들이 변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 글.
 이런 필력을 가지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걸까요lllorz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훌륭한 스승님[!!]이 되어주십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 여쭤야겠군요:)




 솔직히 초반부는 어떤 책이든 다 지루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배경지식과, 그 책 안에서만 통용되는 사항들을 설명하기 마련이니까요.
 그 시간을 견디고 계속 읽다보면, 어느새 그 책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의 작은 것들에서도 그 책의 인물들이 생각난거면, 아주 막장인거죠:(

 구슬 목걸이를 한 여자분을 보고 악약의 화령주를 생각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끼고 있는 사락사락 소리나는 팔찌를 보고는 명강량이 생각나더군요.
 그런의미에서, 책을 읽다 오랜만에 펜을 잡아본 결과물도 함께 올려봅니다:)

 1권을 채 다 읽지 않고 그린 것이라, 화령주를 묵주와 같은 것 정도로 생각해버렸군요.
 거기다, 무협=중국풍=비녀와 행주[?!]라는 묘한 공식 덕에 이런 결과물이 탄생했습니다!!
 [왜 행주냐고 물으신다면, 황제의 딸에 나오는 여자들을 생각해보셔요lllorz]


 

  
 ...죄송합니다. 중국인의 전통적인 복장은 생각이 나지 않고 허벅지가 드러나고 가슴이 푹 패인 치파오만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얼렁뚱땅 적절하게 뭉그러트려보았습니다[폭소]

 




 암왕이라는 즐거운 작품을 함께 할 기회를 주신 분들꼐, 감사인사드립니다:)
 다음은 Zoo의 리뷰로 찾아뵙겠군요:)

 

by DearJ | 2007/11/03 19:42 | ⓒ렛츠리뷰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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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르 at 2007/11/03 20:46
암왕.. 보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하얀혜성 at 2007/11/03 21:28
곰냥이 그린거임?? 꽤나 .......... [어..마이크가 이상해져서 다음말은 생략합니다 헤헷 '-^]
Commented by DearJ at 2007/11/03 22:29
우르님// 그렇다면 좋은거지요:)
하얀혜성님// 안구테러 ㅈㅅ ㅋㅋ
Commented by Real-Joker at 2007/11/03 23:26
와...;ㅁ;..만능곰이다...부럽다..우엉우엉..
링크 가져가요..;ㅁ;
Commented by THISplus at 2007/11/05 21:39
오웅 그러면 볼 가치는 있다는 거군요..ㅋㅋ 하도 책을 안읽어서 머리에 거미줄 쳐질려고 하는데. 그리고 곰냥 그림 역시 잘그렸근영(..)
Commented by DearJ at 2007/11/05 21:58
조커님// 네, 링크 저도 데려왔어요:)
담배아저씨// 일단, 한동안 손을 끊었던 분야인데도 칭찬들어서 기뻐요ㅋ 첫째권 후반부부터 무섭게 몰입되더군요 ㅋ
Commented by 惡滅 at 2007/11/06 02:10
오오오 재밌을것 같군요
솔직히 요즘 무협쪽이나 판타지나 사람목숨을 너무 우습게 알아서 좀 싫었는데
이건 괜찮게 읽을 수 있을것 같군요 ^^
Commented by DearJ at 2007/11/06 13:27
처음엔 좀 적응 안될정도였어요;; 후반부가면 주인공이 강해지는건 어쩔수없는거라고 생각하지만;;;
Commented by FrontierJ at 2007/11/07 00:22
다 보셨군요.. 오호.. 속독술?
Commented by DearJ at 2007/11/07 09:57
이건 속독이라기 보담, 시간과의 싸움이죠 ㅇㅅㅇa
Commented at 2007/11/07 11:59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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